나의 이글루 그래봤자



주절주절 떠들고 싶지만 부끄럽거나 혹은 
요상한데 쓸데없이 웅숭깊은 난해한이야기라 상대방이 들어줄 것 같지 않다거나 할 때 
허공에 떠도는 먼지같은 상념들을 하나 하나 쓸어 모아 일기 메일로 보내왔다.
그게 벌써 10년이나 되서 먼지구덩이가 다 된 나의 편지함. 나에게로부터 온 편지들! 
가끔 수북한 먼지 탈탈 털어내는 심정으로 꺼내볼 때가 있는데, 
그걸 이글루에다 썼으면 조금 덜 외로웠을까, 아니면 더 외로웠을까 그런 쓸데없는 생각을 또 해본다. 

이쯤되서
나에게도 이글루가 생겨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고 생각 중이다.

(그래도 정말 비밀이야기는 먼지구덩이로 보내지겠지.)



덧글

  • 2016/01/18 17:2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6/01/18 21:0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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