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여행지는 그래봤자




1월 마지막 주 일요일부터 금요일 새벽까지는 
도쿄에 있었다.
여행이라는 명목으로 며칠 있었더니
나라는 다르지만
똑같은 도시이고 
비슷하게 생긴 사람들의 생활터전이지만 
낯설다는 이유만으로 나에게는 여행지가 되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서울도 마찬가지겠지.

인천으로가는 비행기 옆자리에
친구사이로 보이는 일본인 세명이 좌석 세개를 나란히해서 앉았는데
(시끄러워서 미칠 뻔 했지만)그들은 압구정이 어쩌구 하며
여행으로 들 뜬 듯한 톤으로 쉴 새없이 떠들어댔다. 
나도 이번주말에는
사랑하는 친구들이랑 이태원에 맛있는 커피집 가기로 했는데
여행의 연장선상에 놓여있다고 보고있다.

얼마전에는 카톡도 지우고
앞으로는 메일을 쓰겠다 선언을 했는데,
그 이후로
20대 초반 메일을 자주 주고받았던 전력이 있는 사랑스러운 E양과는 
바로 또 메일로 대화를 주고받기 시작했다.

도쿄에 있을 때 (다시)바람처럼 살겠다고 보낸 메일에
여행을 잘 하고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며
다음은 어디로 떠나니 물어보는 E양에게
오늘 오후 내가 보낸 답장에는 
다음은 한국이라고 써서 보냈다. 이미 도착했다고.

아마 한 1년정도, 일하면서, 길게는 2년 있을거고
국적이 한국이니까 신분 보장 되있겠다 비자따위도 필요 없는데다가
가족들이 한국에 있으니 숙박비도 들지 않는
이 한국에서 길게는 2년. 있을 것 같다는 마음으로.

다음은 프랑크푸르트나 파리가 될 것 같아!
호언장담인지 현재는 알 수 없는 말을 쓰고는 
I can do it이라고 마무리 지어서 답장을 보냈다.


정말로 그렇게 살거다.

I can do it.



덧글

  • 2016/02/02 14:19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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