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쿠르베씨! 발견


안녕하세요, 쿠르베씨!
당신이 멋져서 매일 매일 그림을 구경해요.


안녕하세요, 쿠르베씨, The Meeting or "Bonjour, Monsieur Courbet" 1854, Musée Fabre

쿠르베가 몽펠리에에 도착하는 장면을 재현한 장면, 쿠르베의 후원자인 알프레드 브뤼야스가 하인과 개를 데리고 마중나와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쿠르베는 먼 길을 여행하느라 더러워진 신발, 평범하고 편안한 복장에, 등에는 접이식 이젤과 화구를 메고 지팡이를 짚고 있다. 자기 작품을 사주는 후원자 앞에서 저렇게나 당당한 모습이었다고 그림을 그리는 내내 얼마나 자부심이 가득했을까. 귀여운 멋쟁이 쿠르베.


구스타브 쿠르베 [Gustave Courbet
프랑스, 1819-1877.


 "나는 날개 달린 천사를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천사를 그리지 않는다."

쿠르베는 19세기 프랑스의 사실주의를 대표하는 화가이다. 사실주의 미술은 눈앞에 보이는 것을 사진처럼 똑같이 그리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삶과 현실을 가감없이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현실을 사실 그대로 그린다는 것은 사회 비판적인 의도가 숨어있기 마련이고, 이때문에 쿠르베의 사실주의 작품들을 당대의 부르주아 계층과 비평가들이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19세기 프랑스의 아카데미와 살롱을 지배하던 미술은 신고전주의와 낭만주의 미술로 신화의 한 장면이나 과거 역사적인 사건들을 미화하고 이상화하여 그렸지만 쿠르베의 사실주의 미술은 영웅이나 신이 아닌, 현재의 우리가 살고 있는 일상을 있는 그대로, 꾸밈 없이 그려냈다.

이 과정에서 사회 규범과 관습, 지배적인 엘리트 세력들과 맞서게 되었고 혁명이 되풀이되던 19세기 중후반 프랑스 정치사의 격랑 속에서 과격한 정치 운동가의 이미지를 가지기도 했다. 

쿠르베는 종교나 신화 주제의 그림을 단 한 점도 그리지 않았다. 그래도 평생 리얼리즘 작품만을 고집하지는 않았고, 1850년대 이후로는 노동자, 농민 등의 주제를 비롯하여 풍경, 정물, 사냥, 초상, 누드 등 다양한 주제의 많은 작품도 남겼다. 




절망적인 남자, The Desperate Man, Self-Portrait 1845, Private collection



오르낭의 매장, A Burial at Ornans 1850, Musée d'Orsay



여러 작품 들 중 특히! 마음에 드는 그림. 
덩굴나무를 위한 격자 울타리, The Trellis 1862, Toledo Museum of Art, Toledo


그 외에도 몇 점을 더 올려보자면,


꽃다발, Bouquet of Flowers in a Vase 1862, Getty Center



센 강변의 숙녀들, Les Demoiselles des bords de la Seine 1856, Petit Palais, Paris
그리고,


센 강변의 숙녀들 작품을 위한 연구, Study for Girls on the banks of the Seine 1856, National Gallery of Australia


내가 특히 마음에 드는 그림은 대부분 1850년 이후의 그림들. 
요즘은 너무 깐깐하고, 비판적인 것 보다는 평화롭고 편안한 것이 더 좋다. 작품을 위한 연구작이 있다는 것도 좋다. 무언가를 잘 하기 위해 연습하는 마음은 겸손하고 신중해 보여서 더 매력적이다.




나의 요즘도 편안해서 좋다. 조금만 더 즐기고, 다시 열정적인 나날들을 보낼 준비를 해야지!